정말 자주 입었습니다. 너무 좋아서 작년 겨울에 일할 때 연속으로 보름까지 입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서 지금 보니 무릎 발사가 살짝 나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근데 그런 느낌마저도 온전히 저만의 옷이 된 것 같아 너무 좋네요

원단은 헤링본 패턴이 들어가 있어서 빈티지한 멋을 더해줍니다. 또한, 약간 무게감 있는 느낌이라 핏이 잘 떨어지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컬러도 라이트한 올리브 느낌이 아니라 묵직한 느낌의 올리브입니다. 헤링본 패턴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봤을 때 미세하게 색상이 달라 보이는

점도 매력 포인트입니다.

기장은 처음부터 그렇게 길게 나온 것 같지 않아서 두어 번 롤업하고 부츠에 입어주면 기장 수선 없이 깔끔하게 입을 수 있어서 유용합니다.

바지를 구매할 때 기장 수선 때문에 스트레스가 있는데 이건 수선 없이 바로 입을 수 있어서 편하더라고요! 

또한, 롤업 해도 밑단이 부담스럽게 퉁퉁해지지 않아서 정말 좋습니다. 롤업을 했는데 밑단이 퉁퉁해지면 뭔가 밖에 입고 나가기 창피해지는..

그런 느낌은 절대 없습니다! 이 부분은 정말 만족하는 부분입니다. 저 같은 경우 롤업 할 때 롤업 부분이 너무 퉁퉁해지면 부담스러워서

일단 기장을 가위로 커팅 한 후 접어서 롤업을 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좀 얍씰하게 롤업이 잘 되긴 하지만, 비싼 바지를 가위로 자른다는 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스트레스라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팬츠는 기장 수선도 필요 없고, 가위로 잘라서 롤업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새 상품 상태에서 한, 두 번 롤업을 무심하게 말아주면

최적의 기장, 적당한 롤업 두께가 나옵니다.

바스통 의류들이 대부분 사서 바로 입고 나가도 뭔가 부담스럽지 않고, 창피하지 않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바스통의 장점 중 한 가지입니다.  

스타일링은 001 블랙에 매치해서 자주 입었습니다. 올리브와 블랙이 잘 어울리기도 하고 퍼티그팬츠 특성상 뭔가 터프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남성스러운 매력의 001 블랙과 상성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부츠까지 매치해 주면 City Boy 아닌 City Worker 느낌?

요즘 유행하는 시티 보이는 좀 약해 보여서 역시 남자라면 시티 워커 아니겠습니까!?ㅎㅎㅎ 

그리고 이 팬츠는 구두보다는 부츠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롤업과 부츠의 조합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러한 스타일을 처음 시도해본 사람들에게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모습이라는 겁니다. 

만약 롤업한 퍼티그에 부츠를 도전해 보고 싶으시다면 이 제품으로 시작해보시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퍼티그 팬츠의 경우 기본적으로 바지통이 넓기 때문에 롤업을 잘못하면 너무 짧둥하게 보일 수 있고,

약간 코스프레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제품의 경우 뭔가 굉장히 자연스럽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을/겨울이 다가오려면 아직 멀었지만... 바스통 602퍼티그를 또 입을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합니다. 

(제 신체 스펙은 171/70이고 30사이즈를 갔습니다. 허리가 조금 타이트하지만 32보다는 30이 핏이 더 멋져서 선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