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코트를 처음 본 날은 아마도… 17년도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 제가 생각했던 101 코트는 그냥 흔한 코튼 맥코트라고 생각했습니다.

맥코트는 웬만한 브랜드에서 모두 나오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했고, 오프라인에서 입어 보았을 때, 길이가 긴 코트에만 익숙했던 저에게는 너무 짧았습니다.

이후 저는 다른 브랜드에서 맥코트를 구매했고 크게 배웠습니다.

바스통에서는 그냥 흔한 제품을 제작하지 않는구나… 라고

다른 브랜드에서 구매했던 맥코트는 긴 기장감은 만족했지만 디테일이나 소재, 마감 면에서 만족을 크게 시켜주지 못했습니다.

손을 넣으면 불편한 주머니의 위치, 라펠의 모양, 색감, 애매한 패턴으로 어깨가 불편한 현상, 골롬보 반장을 생각나게 하는 실루엣 등을 느꼈습니다.

19년도, 다른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들렸던 연남점에서 옛추억에 젖어 입어본 순간, 무엇이 달라진 것을 느꼈습니다.

그건 바로 기장이었습니다. 기장이 길게 떨어지니 제가 원하던 실루엣이 나오더군요.

이후 많은 고민을 하며 소재 및 디테일을 알아보고 마침내 구매를 하였습니다.

잘 어울리고 좋은 제품을 찾기 위해 3년이 걸려 결국 바스통을 구매했네요.

본격적인 제품 리뷰입니다.

1.    디자인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는 클래식한 맥코트 디자인입니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부분에서 다른 맥코트들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이 점이 아주 우아하게 만들어 줍니다,

코트의 얼굴이라고도 많이 불리는 라펠의 모양새는 적당한 크기로 윗 단추를 끝까지 채우거나 두번째부터 채우거나, 모든 단추를 다 풀었을 경우에도 아주 우아한 형상입보여줍니다.

기장 또한 너무 짧지 않고 무릎위로 적당히 떨어지고, 적당한 품의 좋은 패턴은 어깨의 불편함없이 매우 우아한 실루엣을 보여줍니다.

2.    소재

이 코트의 소재는 레인코트의 목적을 톡톡히 하기 위해 테플론가공을 한 원단입니다.

실제로 봄비가 내리던 날 입은 경험으로는 생활 방수 정도는 거뜬하다고 느꼈습니다.

여자친구와 함께 하나의 우산을 나눠쓰고 한쪽 어깨가 젖었다는 걸 어필하기 좋을 정도로 빗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더라고요

     이 소재의 또 다른 장점은 짙은 다크네이비색에 광택을 더한 듯한 색감을 줍니다. 디자인을아주 떠나 이 색감만으로도 고급스럽고 우아합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는데요, 그 단점은 테플론 가공을 한 원단이기에 구김이 많다는 점 입니다.

     이 점은 몇번의 드라이를 통해 줄일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방수 기능은 적어지겠지만 조금 더 차분한 코트가 되겠지요

3.    두께감 및 사이즈

이 코트의 두께는 딱 왁스자켓 – 가벼운 간절기 자켓(109 정도) 사이에 들어갈만한 두께감 입니다.

177 / 82 // 평소 사이즈 100~105 사이즈 // basting 자켓 L , 셔츠 XL , 티 L를 입고 있습니다.

101 코트 역시 평소 자켓사이즈와 같이 L로 구매하였고 잘 맞았습니다.

봄 비가 오는 날 아주 역할을 톡톡히 했던 우아한 101_MID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