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324 : Blue

Varsity Zip-Up

• 키 : 172cm
• 몸무게 : 73kg
• 허리 사이즈 : 31~32 size
• 구매 사이즈 : L

얼마 전 동유럽을 다녀왔습니다.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폴란드를 찍고 돌아왔네요. 한국 날씨를 생각하고 두터운 아우터를 들고 갔는데 바르샤바를 제외하고는 그리 크게 춥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여분 아우터로 들고 갔던 바시티 니트 자켓을 걸친 날이 훨씬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 바시티 니트 자켓 No.324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바스통에서 출시한 바시티 자켓은 100% 울로 만들어져서 스웨터와도 꽤나 가까운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팔을 가죽으로 만드는 기성 바시티 자켓들은 학생 같은 느낌을 강하게 주는데, 바스통의 바시티는 고급진 우아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려 보이면서도 우아한 그런 느낌이랄까요?

과감하게 울 니트로 원단을 정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스웨터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한 부분이 곳곳에 보입니다. 목과 손목, 밑단 시보리에 약간 아이보리 빛이 나는 흰 줄 두 개를 추가해 기성 바시티의 특징을 잘 가져온 모습입니다. 울로 만들어서 시보리의 부드러움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신축성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리고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목 시보리에서 지퍼로 떨어지는 저 부드러운 곡선의 라인이 정말 예술입니다. 저런 핏감 하나하나가 이 바시티 자켓을 우아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또 깨알같이 왼쪽 가슴팍에 바스통 로고를 붙여 놨는데, 이 로고 모양이 하이틴스러워서 바시티의 느낌을 한껏 살려준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이 바시티 자켓을 살까 말까 고민을 꽤 오래 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발색 때문이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쨍한 블루 컬러감을 지녀서 코디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보리 색상과 블루 색상 중에 고민을 꽤 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바스통 쇼룸에 들러서 레드, 아이보리, 블루 셋 다 한 번씩 입어봤는데 블루가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를 결심했습니다. 아이보리나 레드도 좋은 선택이지만 블루의 청량함과 스포티함은 바시티 자켓의 근본인 스포츠와도 맞닿아 있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자연스레 블루로 기운 것도 같네요. 실명할 것만 같은 컬러감인데도 의외로 튀는 색감은 아니어서 코디하기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남다른 포인트가 돼서 코디가 더 재밌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바시티 자켓이라고 해서 꼭 젊은 사람들만 어울리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이가 꽤 있으신 제 아버지도 제주도에 가실 때 이 바시티 자켓을 입으셨는데 오히려 사람이 더 젊어 보여서 보기 좋더라고요. 남녀노소 나이불문하고 잘 어울릴 것이라 자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