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워싱데님이 입고싶어 졌습니다.

근 10년간 빳빳한 생지데님만 주구장창 입었습니다.

아페X 데님을 5년 이상 입으니 멋진 저만의 워싱이 탄생하더군요.

워싱진으로는 나만의 워싱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워싱진을 살 생각을 안하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제 몸이 편한 옷을 찾기 시작하면서,

약간의 폴리가 들어간 워싱진을 찾았습니다.

자연스럽게 701-1 이 눈에 들어왔지만, 데님은 다른 아이템보다도 훨씬 선택지가 많기 때문에

바스통을 크게 고려하진 않았습니다.

701-1의 구매를 본격적으로 생각한 것은 간만에 쇼룸에 들렀을 때 부터입니다.

참고로 701-1의 워싱은 바스통 룩북에서 보이는 것 보다 실물이 훨씬 예쁩니다.

바스통에서 처음부터 이 정도 워싱을 뽑아냈다는 점에 조금 놀랐습니다.

701-1 구매의 결정적 이유가 '워싱이 이뻐서'입니다.

그치만 바로 구매한건 아니고, 입어본 후에도 한참 고민했습니다.

저에겐 30사이즈도 크기 때문입니다.

현재 바스통의 bottom 라인업은 30사이즈가 가장 작은 사이즈죠.

유일하게 701_indigo 제품만 28사이즈가 나와있습니다.

28사이즈의 수요를 확인하기 위해 701만 28사이즈가 출시된 것으로 보입니다.

28사이즈 입어보니 저에게 딱 맞더군요.

그래서 그냥 701_indigo를 살까도 많이 고민했습니다만

결국 편안하면서 멋드러진 워싱진을 사겠다는 본래 취지를 살려 701-1을 구매한 겁니다.

701-1이 28사이즈가 있었다면 전혀 고민하지 않았을텐데 사이즈에 대한 아쉬움을 감수하고 샀습니다.

살짝 낙낙한 핏으로 진로변경도 하고 말이죠 ㅎㅎ

워싱이 워낙 잘 빠졌다보니 처음 고민했던 문제들도 다 커버된 것입니다.

대신 시착 말고 실제로 입고 활동해 보면, 다소 헤비한 착용감이긴 합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있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레더스탬프와 브라스 버튼은 워싱데님의 색감과 조화가 정말 훌륭합니다.

또한 데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밑단 처리 역시 바스통...

(이번에도 퀄리티와 디테일에 대한 리뷰는 생략합니다. no doubt!!)

사실 사이즈야 저에게만 해당되는 문제이니 사이즈 맞는 분들은 고민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앞으로 바스통 bottom 라인업에 28사이즈 추가를 위해

저처럼 마른 체형이신 분들의 적극적인 어필을 부탁드립니다 ^^ ㅎㅎ

결론은

1. 제 사이즈가 아닌데도 살 만큼 워싱이 잘 빠졌다.

2. 착용감은 약간 헤비한 느낌.

3. 퀄리티와 디테일은 역시나 설명이 필요 없음.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