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진 않지만 제가 가장 먼저 산 바스통의 제품이 아마 올리브컬러 603-1 라고 기억합니다. 그때는 아마 603-1 치노시리즈가 리뉴얼 되기 전이었을 겁니다. 리뉴얼 되고 라이트 베이지를 구입했으니깐요. 둘 다 차이 없이 만족스럽게 오래 입고 있습니다. 다만 리뉴얼전의 올리브컬러는 현 603-1의 올리브와 카키 중간쯤 되는 것 같아요.
날이 좀 풀려서 바스통의 왁스자켓005와 폴라니트까지 풀 착장 하고 산책을 좀 했습니다. 자켓은 수업하다(직업이 수학강사라) 물백묵이 튀어서 지운다고 하다 오른쪽 포켓 윗부분만 물이 빠져버렸네요 ㅠㅠ 그래도 속상해서 안입다가 입어봤는데 크게 티 안나서 입으려구요 ㅎㅎ
다시 바지로 돌아오면, 벨런스가 참 좋은 바지라고 생각합니다. 603치노가 미국맛이라면 슬림한 603-1치노는 유럽의 잘 빠진 바지를 떠오르게 합니다.
모던한패턴이지만 잔잔한 헤링본 물결위에 녹아든 가먼츠다잉은 옛 향수를 자극하는 따듯함이 있습니다. 거의 4년 이상 잘 입다보니 에이징이 되어 더 제것이 되었네요.
제품도 좋지만 바스통에서 제시하는 간결한 톤온톤의 옷입기를 통해 패션과 복식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치노는 모든 착장에 어울리는 기본입니다. 자연을 닮은 올리브컬러의 치노는 남녀 노소를 떠나 필수품이 아닐까 합니다
댓글목록
작성자 바스통
작성일 2022-03-08 16:54:49
평점
603-1 에 대한 정성스러운 후기 감사드립니다.
005 안에 터틀넥, 603-1 에 부츠까지의 코디가 참 훌륭하십니다 ^^
603-1은 슬림한 치노팬츠인데 밸런스가 참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느 차림에도 잘 어울리죠. 말씀주신 것처럼 지금 계절에 딱 입기 좋습니다.
다시 한번 정성스러운 후기에 감사드리며,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