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통의 PK티를 구매하는데 꽤 오래걸렸습니다. 벌써 바스통의 옷들을 구매한지 5년가까이 되어가지만,

이제야 기본중의 기본인 PK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최고의 품질을 고집하는 바스통에서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구매를 결심했을때부터 기대가 되더군요.

사실은 직접 보고 구매를 하기 위해서 도산공원매장에 방문했으나

하필 그날 회의로 인해 매장이 늦게 오픈을 하는 바람에 근처 카페 구경만 하다가 왔습니다ㅠㅠ

그래도 뭐 저에게는 믿고 사는 바스통이기 때문에 별 아쉬움 없이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바스통 없었으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ㅋㅋ 옷살때마다

찾아보고 비교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바스통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구매해서 직접 입어보기전까지는 소재 정도에서 차이가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만,

그것뿐만이 아니더군요. 제가 입어보고 만족한 점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1. 칼라의 형태

셔츠나 PK에서 생명은 칼라의 모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체형이나 얼굴형에 맞게 어울리는 칼라가 따로 있다는

글을 많이 접했었습니다.

그런데 기자코튼이라는 고급 면소재의 탓인지 버튼을 모두 잠갔을때와 풀렀을때 카라의 형태가 너무 다른

느낌으로 보여지는게 인상깊었습니다.

단추를 모두 잠갔을때는 목의 칼라에서 볼륨감이 있지만 칼라의 끝이 쇄골쪽으로 붙는 무언가 힘있게

떨어지는 정돈된 느낌의 형태라면,

단추를 풀었을 때는 전체적으로 볼륨감있는 아치형의 형태를 취하는 것이 특징이였습니다.

두 가지 형태 모두 때와 장소에 따라 단정한 느낌과 뭔가 프리하고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2. 이음매.

옷의 이음매의 방식이 굉장히 독특했습니다. 아무래도 부드럽고 착용감이 좋은 기자코튼이지만

견고함을 더해 더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게 하려는 방식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팔의 이음매가 어깨 상단은 일반 형태이지만 보이지 않고 마찰이나 텐션을 많이 받는 겨드랑이 부위에는

이음매의 방식이 다르게 견고하더군요.

일반 착용감을 극대화했던 옷은 아무래도 내구성이 떨어져서 겨드랑이 쪽에 데미지가 많이 가는 듯 합니다.

그렇게 겨드랑이가 뜯어져 보낸 옷들이 몇개 있었습니다만 그런 측면에서 보완을 한 형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총평

항상 기본에 충실하고 품질의 최상급을 강조하는 바스통이지만,

기본을 추구하고 있지만 분명 그안에 다름을 갖는 옷들을 만들어 내는 바스통인 것 같습니다.

여러 옷을 구매했지만서도 이번 PK티 또한 대단함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