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가장 자주 입었던 반팔티셔츠(feat. 가장 편안하고 시원한 티셔츠)

바스통 610이 제가 올여름 가장 많이 입었던 반바지라면 가장 많이 입었던 반팔티셔츠는 402입니다. 그만큼 장점이 많은 옷입니다.

바스통 401티셔츠가 무게감 있게 떨어져서 약간은 포멀하게 소화할 수 있는 티셔츠라면

바스통 402티셔츠는 스타일링 걱정 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티셔츠입니다.

몸에 열이 많아서 잠잘 때 유니XX의 에어XX을 입고 자는데 에어컨을 틀거나 밤에 조금 쌀쌀할 때는 402를 입고 잘 만큼… 402는 편안합니다.

그렇다고 내의로 입기에는 402가 너무 아깝지요.(하지만 티셔츠의 기원은 원래 미해군의 내의였습니다.)

1. 심심치 않은, 그러나 심상치 않은 원 포켓 디테일

 ‘꾸민 듯 꾸미지 않은 사람이 멋쟁이다.’란 말이 있습니다. 굉장히 진부한 표현이지만…

 남들에게 주목받기는 부담스럽지만 조용히 센스 있는 남자가 되고 싶은 우리 아재들에게 이보다 중요한 명제가 있을까요?

402네이비에 무심한듯 달려있는 원 포켓이 바로 그런 역할을 해줍니다.

포켓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튀어나왔다면 너무 캐쥬얼하게 보여 20대 초중반들에게만 어울릴 법한 스트릿 감성이 나올 수 있는데 402는 그렇지 않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포켓이 적당한 위치에 달려있습니다.

바스통 관계자 여러분들이 이 포켓을 만들기위해 몇 번의 패턴을 그렸으며, 얼마나 많은 샘플링을 했을까요… 뭔가 수없이 고민했을 법합니다. 그게 바스통이니까요.

여튼 402의 포켓 디테일은 여느 바스통 의류의 특징처럼 ‘지나치지 않고, 적당합니다.’ 그래서 정말 손이 자주가는 티셔츠입니다. 아주 조화로워요.

만약, 아주 만약에… 바스통에서 실수로 아주 좋은 원단, 최고의 봉제, 완벽한 패턴으로 ‘반팔 무지 민자 티셔츠’를 만들었다고 칩시다.

그 반팔티는 아무리 좋아도…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운동회티 #단체티 #단합대회티 란 수식어가 붙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402의 적당한 포켓 디테일이 ‘꾸민 듯 꾸미지 않는 멋쟁이’로 만들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