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생일을 축하하면 005 카키를 선물해 줬습니다.

문제는 L사이즈냐 M사이즈냐의 문제였는데.. 바스통 005사이즈가 좀 애매합니다.

제가 키 179에 몸무게는 69키로.. 표준 체격에 어깨가 좀 큰 편인데.. M은 어깨가 살짝 작습니다.

품도 안에 가디건이나 니트 정도는  입을 수 있는데, 자켓이나 깔깔이류는 입기 어렵습니다.

L사이즈는 딱 봤을 때 크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데.. 벨트를 체우지 않았을 때는 확실히 넉넉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클래식한 느낌의 L사이즈로 구입했습니다.

올리브체크와는 느낌이 다른데, 그냥 봤을 때 멋스러운 건 올리브체크라고 봅니다. 근데.. 전반적인 코디를 하기에는 카키가 낫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뭔가 봄이다보니 클래식한 느낌보다는 아메리칸 느낌으로 반팔티나 셔츠 한장에 걸처보고 싶다는 욕구가 다시 소록소록 올라옵니다

매장으로 가서 M사이즈를 다시 입어 봅니다.

역시 어깨가 좀 작드라구요. 끼이는 느낌입니다.  또 사이즈가 줄면 주머니도 작아지고.. 벨트도 짧아지드라구요.  가장 큰 문제는 M사이즈로 가니 팔이 상당히 짧습니다.

거기에 연출하는 느낌이 달라저서.. 뭔가 불편하기도 하고.. 그래서 직원분에게 L사이즈 수선에 대해 여쬐봤죠.

품을 좀 줄일 수 있냐고.

허허.. 가능하기는 하다는데.. 굉장히 비추하시던군요. 패턴이 달라저서.. 지금까지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쿨럭

차라리 리셀을 하고.. 다시 사는 것을 추천하시드라구요. 사실 수선이 가능하다면 기장감이나.. 벨트길이 어깨 등 여러가지를 볼 때 L사이즈 수선이 가장 이상적인데..

일단 입어보다가 다시 생각할 계획입니다.

사이즈 외적으로 보자면 원단 특성인지 모르겠는데.. 지워지지 않는 사인펜 자국 같은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깨에 선이 하나 그어져 있어서 교환을 했는데.. 교환할 걸 집에서 보니 이번에 카라에 점 처러럼 찍힌 자국이 있습니다.ㅜㅡ ㅜ 더이상은 귀찮아서 그냥 입기로 합니다.

가장 맘에 드는 건 카라네요. 적당히 힘이 있어서 세워구나 반정도만 세울 때도 모양이 잘 잡힙니다.

입으면서 길이 들면 더 멋스러워 질 것 같구요.

하나 아쉬운 점은.. 벨트 고리가 2홀 짜리로 돼 있는데.. 꽃는 침? 이 두개 가 따로 놀아서 좀 붉편합니다 'ㄷ' 형태로 안에서 이어져  있으면 벨트를 맬 때 상당히 편할 텐데요. 약간의 불편함이 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