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색이나 패턴이 들어가지 않은 기본 크루넥 니트는 가을 겨울에 꼭 있어야 하는 아이템이죠.

니트의 포근한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저도 색감별로 니트 한장씩은 가지고 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색깔인 다크네이비 컬러로는 베이직한 니트가 없더라고요.

이 브랜드 저 브랜드 알아보다가, 바스통에서도 기본 니트가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길래 다른 제품 구매하러 갔을 때 한번 입어봤죠.

이거다 싶었습니다ㅎㅎ

저는 니트는 도톰하면 도톰한대로, 얇으면 얇은대로 다 그 나름의 쓸모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바스통의 305니트는 가장 범용성 높은 두께더군요.

게이지 수는 모르겠지만, 제가 가지고 있던 5게이지 스펙의 니트와 비교해볼 때 조금 더 얇은 느낌인데요,

요 정도 두께가 단품으로 입을 수도 있고, 재킷 안쪽에 이너로 입어도 부담감이 없는 가장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정도의 부피감 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여기저기 참 다양하게 매치하고 있습니다.

재질은 정말 훌륭합니다. 울과 캐시미어가 7:3으로 혼방된 원사로 짜여졌다고 알고 있는데, 저-엉-말 보드랍습니다.

저는 몸 피부가 울 소재에 조금 민감한 편이라 니트 입을 때 셔츠를 레이어드하거나, 최소한 안쪽에 면 티셔츠를 받쳐입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인데요,

이 제품은 그냥 맨몸에 입어도 어떤 불편함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셔츠를 레이어드하는 것은 단순히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서 받쳐입는 것이고, 몸에 닿는 촉감 때문에 이너를 입어줄 필요는 전혀 없더군요.

저는 172cm - 70kg 정도이고 허리는 30사이즈 정도 입고, 운동을 꾸준히 해서 어깨와 등이 조금 발달한 체형입니다. 평소 기성복 100사지를 주로 입죠.

사이즌 M사이즈로 갔는데, 몸에 핏하게 감기더군요.

사실 L사이즈로 선택해서 조금 더 여유있는 핏으로 갈까 고민도 했는데, 재킷 안의 이너로도 입을 생각 때문에 M사이즈로 갔습니다.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은데, 두 사이즈 다 구비해놓으면 좋겠다 싶긴 하더군요ㅎㅎ

아무튼 100사이즈 정도 입으시면 M과 L이 둘 다 가능하니 취향과 용도에 따라 선택이 가능할 것 같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 그리고 어깨선이 나그랑 형태로 되어있는데, 이게 니트에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어깨선을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표현해줘서 소재와 잘 맞는 패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색감! 말 그대로 깊은 다크 네이비입니다. 그냥 다크 네이비하면 딱 떠올리는 그 느낌이에요.

사실 그냥 네이비 색감과 고민을 좀 하긴 했네요. 실제로 보니 멜란지 느낌의 네이비 컬러가 그냥 옷만 놓고 봤을 땐 좀더 눈에 띄었거든요.

다만, 다른 옷과의 매치는 다크네이비 쪽이 좀더 쉬울 것 같아서 이걸로 선택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네이비도 갖고 싶다는거ㅎㅎ

아무튼 좋은 니트 사서 잘 입고 있네요. 확실히 니트는 실제 몸에 닿았을 때 그 질이 더욱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의 니트라면,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산만 허락이 된다면 색깔별로 구비해놓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