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벨트, 구두, 지갑 이 세가지만 보면 된다고 합니다.

구두나 지갑은 비싼금액을 투자해 보여지는 가치에 기준을 많이 두는 반면 벨트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과 같이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계절에는 벨트가 가장 중요합니다.

옷차림이 가벼워질 수록 포인트를 줄 만한 아이템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제가 바스통 904를 선택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1. 블랙과 브라운은 여름에 차기엔 너무 무겁다.

기본적인 벨트로 블랙 또는 브라운을 많이 가지고 계시죠. 

하지만 이 두가지 색깔은 어디에나 어울린다는 명확한 장점과 무겁고 답답해 보인다는 고유의 색이 지닌 단점도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fw시즌에는 무난하게 착용하기 좋지만 ss시즌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여름에는 밝고 가벼운 느낌의 포인트가 필요합니다.

2. 재질과 색감이 뛰어나다.

바스통 904를 처음 받고 제일 먼저 느껴졌던 것이 냄새였습니다.

본드향과 같은 공장의 그 인위적인 냄새가 아닌 기분좋은 통가죽 냄새는 계속 코를 가져다대게 만들었습니다.  

갈색보다는 밝고 주황색보다는 어두운 색상이 가볍지 않고 오묘하게 고급스러워 보였습니다.

또한 빈티지스러운 황동색 버클은 너무 튀지 않으면서 포인트를 잘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만약 제품이 비닐에 담겨져 왔다면 이런 것들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을텐데 같이 동봉된 고급스러운 파우치가 제품을 가치를 잘 느끼게 해준 것 같습니다.

3. 클래식한 멋이 있는 벨트

저는 보통 클래식한 옷차림을 좋아합니다.

그렇기에 바스통 제품을 자주 이용하기도 하지요.

이 제품은 그런 클래식 룩을 표현하기에 더할나위없는 멋이 있습니다.

주로 밝은 치노팬츠와 매치를 하고 간혹 화이트톤의 바지와 매치를 하면 이 벨트의 멋은 더욱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반바지와도 찰떡 궁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