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통 스탠다드 005 카키 후기

바스통 제품을 오래전에 세컨무브 PT때 처음 접하였습니다. 그 당시 세컨무브옷에 빠져있을 때였는데 바스통은 세컨무브 옷보다 훨씬 비쌌고 좀 세컨무브 제품들과는 달리 좀 투박한 느낌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저는 왁스자켓도 몰랐기 때문에 왁스원단 또한 생소했습니다. 하지만 그 왁스가 발라진 원단의 색감에 반했고 또한 세컨무브에서 나온 브랜드였기 때문에 001번 머스타드 컬러를 구입하였습니다. 그 이후 바스통으로 분리가 된 후에도 002번 카키 컬러 004번 올리브컬러를 구입하였습니다.

3개의 왁스자켓을 구입한 후에도 자꾸 눈에 들어오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그 제품은 바로 005번 카키 색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랜 고민 끝에 이번에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1. 색상

색상은 카키색상입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탄탄체크 색상과 오랜시간 고민하였으나 결국 카키색상으로 구매하였습니다. 저랑은 이 카키색상이 어울리지 않을거라는 여자친구의 말에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럼 탄탄체크를 사야하나? 탄탄체크는 004번이 있는데? 그래도 여친님의 말을 따라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여자친구와 연남동 매장을 방문하였고 두 개다 입어본 결과 카키색상으로 결재가 났습니다. 기존의 카키색상보다 밝지도 않고 약간 어두운 느낌의 카키색상입니다. 이건 아마도 왁스원단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왁스가 발라져 있어서 싼 느낌이 아닌 고급스러운 그런 카키색상입니다. 차분하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아무래도 밝은 색상인데다가 왁스가 발라져 있어서 오염이되면 그 오염이 잘 보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카키색상의 원단과 곳곳에 있는 가죽 디테일과의 조화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특히 뒤에 벨트를 고정해주는 가죽과 앞부분의 버클 가죽은 심심치 않게 포인트가 되어 주는 것 같습니다.

2. 디자인 & 핏

005번은 전투용 군복을 모티브로 만든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가장 먼저 4개의 큰 포켓이 비 대칭적인 모야으로 자리잡고 있는게 보입니다. 비대칭적인 모습과 입체적으로 패턴한 주머니가 너무나 멋지게 보입니다 비대칭적으로 되어 있어 물건을 넣었다 꺼내기 편하고, 입체적으로 패턴이 되어 있어서 보는 것 보다 수납도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총 4개의 입체 패턴의주머니가 있어 많은 소지품들을 수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머니 속 원단도 그냥 왁스원단이라 소지품들에 왁스가 뭍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002번은 팔 안감도 다른 원단이 덧대어져 있는데 004, 005번은 없더라구요. 그래서 왁스가 뭍어날 것 같았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주머니 속과 팔 안쪽에 다른 원단을 덧대는건 어떨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활동성을 위해서 지퍼가 짧게 부착되어 있고 그 지퍼를 덮는 부분에는 단추나 똑딱이가 없었습니다. 똑딱이를 달아서 고정할 수 있었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001번처럼 손을 옆에서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있었으면 더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새 제품은 예전제품과 달리 뒷트임이 없는데 뒷트임이 있는것이 더 활동성에도 좋고 멋스러운 것 같습니다.

핏은 제가 입어본 001, 002, 004와는 다르게 같은 사이즈라도 약간 핏한 것 같습니다. 벨트를 두르면 더욱 그렇구요..그래서 그런지 뭔가 굉장히 차려입은 느낌? 그런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약간 더 여유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