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입계기

바스통을 처음 만나게 된 건, 어느 패션 유튜버의 치노팬츠에 대한 영상을 보게되면서 였습니다. 

좋은 소재에 가격이 조금 부담되지만 한번 사면 꾸준히 입을 수 있다는 내용이 구매를 고려하게 하였고 

한 시즌 입고 손이 가지 않는 옷보다 꾸준히 입을 수 있는 옷을 사서 

나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고자하는 마음이 커져 바스통 치노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 선택은 매우 만족스러웠고 바스통 제품에 신뢰가 가 처음가진 치노와 어울리는 자켓을 구매하려 하였습니다. 

그 중 룩북에서 매칭되는 옷들 중 제가 최근 주로 입고 있는 옷들과 색상을 고려하여 125 Beige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아쉬웠던 점

사실 자켓이 도착하고 처음 택배 상자를 열었을 때, 옷을 본 반응은 다소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생각한 자켓은 정장류로 소재가 힘이 있고 어느 정도 각이 잡혀 있는 옷을 생각했으나 

상당히 가볍고 얇은 자켓이 선택을 잘한 게 맞는 지,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옷을 처음 입고 집을 나선 날, 그 고민은 눈녹듯이 사라졌습니다. 

뻣뻣하지 않은 소재가 몸을 감듯, 자연스럽게 생기는 주름은 옷을 자켓처럼 느껴지지 않았고 가디건 같은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주머니도 양쪽과 왼쪽 가슴에 작지 않게 위치해 소지품을 넣기 편했고

(소지품을 많이 넣으면 모양이 다소 무너질 수 밖에 없어 많이 넣지는 않습니다만) 

소매도 접기 편해 격식을 갖추면서도 높은 활동성에 부담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조금의 디테일이 있었으면 좋았으면 하는 점은 소매에 있습니다. 

소매 끝에 절개와 단추를 더 한다면 조금 더 격식있으면서 바스통이 가진 좋은 소재를 더 느낌있게 표현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3. 마음에 든 점

직업이 공공기관에서 근무하여 넥타이를 매고 출근하진 않으나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추어 직장을 나서야하는 만큼 룩북에서 말하는 

“비즈니스 미팅이 가능한 캐주얼”이 무엇을 말하는 지 잘 보여주는 옷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멋을 부리지 않지만(이정도 가격에 옷을 구매하는 남자는 많이 꾸미는 거지만) 

매너있고 자기 관리하는 남성의 이미지에 제격인 것 같습니다. 

색상이 다른 옷과 입었을 때, 조화되기 좋은 색상이며 흰색 바지, 청바지, 베이지 치노, 카키 치노 어디와도 잘 어울립니다.

(참고로 제 스펙은 166cm / 66kg입니다, 사이즈는 M으로 갔어요) 

4. 총평

몸을 감싸는 정장은 그 사람의 경험을 보여준다고죠 하죠. 

그 사람이 정장을 입고 고군분투하며 생긴 주름이 옷의 주인을 보여주는 것처럼. 

이 자켓은 내 몸에 길들이기 좋은 옷이라고 생각합니다. 

20대부터 다양한 브랜드의 옷을 입어보며 유랑을 다니다 

이제 한 브랜드에 정착을 하게 될 것 같은 30대의 첫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