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통에서 옷을 사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그 해 잠시 입을 트렌디한 옷을 찾기보다는

평생 나와 함께 시간을 묻힐 옷을 찾고 있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그 분들께 이번 바스통 607 쇼츠는 정말 완벽한 옷이 아닐까 하네요-

우선 컬러톤이 이상적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상의들의 컬러를 생각했을 때 이번 607의 컬러는

어떤 옷과도 조화롭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쉽게' 어울리지 않을까 하네요.

원단의 질감 혹은 텍스쳐도 매우 좋습니다. 랄프로렌 쇼츠들이 이전에 있었지만, 마찬가지로 예쁜 색감에도

무언가 쉽게 질리는 감이 있었는데요. 이번 607은 입어도 입어도 질리지 않는 어떤 마성의 텍스쳐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분께서도 자주 반복하시듯,, 직접 매일 입어 체험해보시길 바랍니다ㅎㅎ

마지막은 마감 부분입니다. 바스통의 옷들은 얼추 몇 라인은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 옷들은 그저 펼쳐놓고 옷의 내부와 부자재들을 구경하며 마냥 감동하게 만드는, 이상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런 경험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ㅎㅎ

이전엔 누가 안감이 어쩌구, 단추가 어쩌구, 마감이 어쩌구 하면 그저 옷 가지고 조금 '지나치다'라는 생각이 옆에서 들곤 했는데요.

그런 저도 아름답고 훌륭하게 만들어진 작품을 마주하니 그저 감상하게 됩니다.

단추 하나에 그려진 양들도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모쪼록 모두들 꼭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 )

PS.

올해 만들어주신 12간지 셔츠가 참 아름다웠는데요,

혹시 내년에는 12간지 시리즈를 치노팬츠로 만들어주시면 어떠신지요?!ㅎㅎ

바람 하나 덧붙이고 갑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