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통의 10주년을 팬이자 고객으로써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런 감정들을 갖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오버스러울 수 있지만 오늘까지 한 브랜드가 성장해온 과정을 시작점부터 지켜보게 되어 저에게는 영광스러우면서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바스통의 시작부터 지켜봐온 사람이 비단 저 혼자뿐이 아닌데 저와 같은 다른분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바스통이 한 브랜드로써 성공했다라고 제가 감히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확실히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브랜드로 우리나라 남성복 시장에 튼튼한 입지를 확보하며 자리잡은 것은 확실 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그 중 유독 남성패션시장에서 한브랜드가 탄생하고 자리잡는 일은 매우 쉽지 않습니다.

시장 자체가 외국에 비해 크지도 않고 역사도 깊지 않다보니 자연스레 소비자의 시선이 외국으로 향해있고 눈이 높아져 새로운 브랜드의 탄생을 달갑게 보지 않고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치 한순간에 정통성 있는 브랜드 또는 처음부터 완성된 브랜드가 생겨나길 바라고 있는 형국이라 새롭게 시작하는 브랜드들의 진입 장벽이 매우 높게 보여집니다.

또 일각에서는 새롭게 시작하는 내수 브랜드들에 본인들이 기 이용하는 저명 브랜드를 더 높이고 합리화 하고자 보세, 가격, 출신등의 논란이 꼬리표처럼 이용되기도 합니다.

이런 논쟁들은 사실 때론 브랜드 발전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대게는 내수브랜드 발전을 저해하고 시장을 위축시킬 수도 있습니다.

지금이야 저도 나이를 먹어가며 자연스럽게 이런 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져 많이 알지 못하지만 나름 시작점에서 큰 포부를 가지고 새롭게 도전한 많은 내수 브랜드들이 결국 사러지거나 변질되고 타협되는 모습을 봐왔습니다.

때론 좋은 소재를 사용해서 열심히 만들었지만 대기업과의 가격경쟁에서 밀려서 사라지는 브랜드, 나름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매출이 안나와 결국 이윤을 쫒아 좋은 기술력으로 저가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등.

물론 미숙한 준비나 시장생태계에 대해 전혀 조사없이 도전정신으로만 시작해서 외면 받는 브랜드도 있겠죠

그럼에도 바스통이 10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동안 퇴보되지 않고 타협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집을 갖고 조급하지 않게 묵묵히 앞으로 나아갔기에 맺어진 결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거기에 제품의 품질로 증명하니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던 시선들도 사라지게 되고 탄탄한 매니아 층과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개인적으로 바스통에 거는 기대감이 매우 큽니다.

고객으로써 신선하고 질좋은 제품도 당연히 기대가 되지만 브랜드자체가 앞으로 10년, 또 그 이상 브랜드로써 발전해 가는 모습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그래서 바스통이 새롭게 시작하는 많은 브랜드들에게 철저한 준비와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고집있게 타협하지 않고 가도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라는 귀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10주년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프리뷰행사에서 직접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유독 한 제품에 마음이 팔려 축하드린단 말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쿠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