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통이 처음 런칭하던 때부터 지금까지 꽤 오랜 시간 바스통을 좋아하며, 구매를 해왔는데 이에 대한 리뷰는 처음입니다.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브랜드라, 리뷰를 쓰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지만,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복을 입는 고등학교를 다녀서인지 어려서부터 의복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의류를 경험해 보는 일이 즐거워 다양한 브랜드에서 쇼핑을 즐겼지만,

나이가 들어 어느 정도 '취향' 이라는 것이 생기면서 몇몇 좋아하는 브랜드에 집중하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브랜드의 오리지날리티부터, 퀄리티, 디자인 등 하나의 의류를 구매하기 전에도 많은 부분을 생각합니다.

까다로운 성격 탓에 즐기는 탓에 지금까지 즐기는 브랜드는 다양하지 않지만, '바스통' 은 그런 제가 늘 확실하게 믿고 구매하는 몇 안되는 브랜드입니다.

지금까지 바스통에서 적지 않은 Outer, Top, Bottom 제품을 구매해 왔지만,

처음으로 리뷰하고 싶은 제품은 바스통에서 가장 스테디한 제품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005 자켓입니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마 2014년 아니면 2015년 가을쯤 구매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제품을 보자마자 아주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이라는 확신이 들어 크게 고민하지 않고 구매했습니다.

실제로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크고 작은 취향의 변화를 겪어왔지만 매년 봄, 가을, 초겨울에 즐겨 입습니다.

제가 바스통의 의류 중 005를 가장 좋아하는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005 자켓은 과거 미국 공수부대의 M 1942 자켓이 기원입니다.

공수부대에서 입던 자켓답게 큼지막한 카고 포켓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냥 보기에도 작지 않은 포켓이지만, 주머니에 무언가를 넣을 때 플리츠가 벌어지며,

보다 많은 수납이 가능한 공간이 만들어지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주머니가 많은 옷을 좋아하고 수납공간이 많은 옷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005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둘째, 브리티시 밀러레인 (British Millerain) 사 의 원단이 사용되었습니다..

005 자켓 내부, 바스통의 라벨 아래에는 브리티시 밀러레인의 원단라벨이 붙어 있습니다.

브리티시 밀러레인은 100년도 넘는 역사를 가진 곳으로, 1880년대, 영국군의 요구에 의해

젖지 않는 옷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왁스코튼을 만들게 된 브랜드입니다.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프리미엄 캔버스로 만들어졌다는 것으로로 바스통의 005에 신뢰가 깊습니다.

셋째, 옷의 만듦새.

바스통의 옷을 한번이라도 경험해 본 적이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소소하지만 많은 고민과 노력이 깃들었을 디테일들을 보며 브랜드와 옷에 대한 신뢰가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