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매장에 방문했을땐 미리 봐둔 린넨셔츠나 구입하려했었지만 린넨셔츠를 구입한뒤 매장을 나가려는 찰나 옆 옷걸이에걸려 반팔로 찰랑거리던 403이 '여봐 이거 입어봐' 라며 유혹을 했습니다. 그렇게 바스통직원분께 시착을 부탁드린후 품절이 빨리 될 수 도있다는 말씀에 그대로 린넨셔츠와 같이 구입하여 매장을 나섰습니다. 라지를 구입했는데 다행히 라지 사이즈만 품절되어 행복합니다. 물론 다음 시즌에 나오지만 다음 시즌엔 다른 색상을 구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1. 디자인
 
 가. 색상
   여름내내 반팔 입을 일이 있으몀 거의 이것만 입었던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가지고있던 반팔셔츠는 하나도 없었던것처럼 폴로의 피케티 부터시작해서 여타 네이비 반팔들이 옆에있어도 파 왼쪽 팔부분에 바스통로고와 함께 고급스런 네이비를 발색하며 착용을 요구하는 그런 403 네이비 입니다. 사실 객관적으로보면 그냥 여타 네이비 색상과 비슷해 보일수있지만 바스통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네이비는... (아무튼 다름)
 
나. 헨리넥
    촘촘한 와플조직으로 이루어진 403은 전체적인 실루엣과 함께 탄탄한 마감으로 고급미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셔츠나 아우터류를 찾을때 카라리스( collarless) 우선적으로 찾고 구매하려 하는데 403은 그 단순함의 기본에 충실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403의 큰 매력은 가슴에 달려있는 정말 이쁜 3개의 단추라고 생각합니다. 도자기? 같은 빛깔을 낸달까...단추를 두개만 잠고 맨 위의 것은 푸는게 제일 이상적인것같은데 단추를 보여주고 싶어 3개 다 잠궈보기도 했을정도로 매력있는 단추가 달린 헨리넥 셔츠입니다.

또한 가을에 이너로 입었을때 다른 아우터와 더욱 더 잘 매치가 되는 403입니다.

헨리넥셔츠 구입하시기전에 한번 인터넷을 이곳저곳 검색해보시길 권장합니다. 이만큼 완성도 높은 헨리넥을 파는곳은 없습니다.(가격도 얼마 차이 안나서..)

2. 아쉬움(1-다)
307과 같은 소재로 재출시가 된다면?
403의 촉감은 와플조직 때문인듯한 미세한 울퉁불퉁함과 폭식함을 갖춘 면소재입니다.
때문에 통기성은 그냥 일반 셔츠와 다를게 없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아쉬운것이 바스통에서 307을 판매할때 기자코튼등을 이용해 편안하다고 추천을 했었는데, 403에도 같은 재질이었다면? 하는 약간의 바램이 있었고 실제로 구입할때도 307피케티의 재질을 만져보고 403은 일반 면소재였던게 아쉬워서 구매를 약간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3. 결론
  여름상의는 한철용 이라고들 하지만 아직도 구입했을때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