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데님을 참 좋아합니다.

트라우저도 꾀나 보유하고 있지만, 오래도록 입을 수 있다는 매력과

입으면 입을수록 내 몸에 맞아들어가는 편안함이 제 옷장을 청바지로 가득 채우는데에 일조했지요.

근래에 바스통의 청바지를 여러장 구입하면서,

어릴땐 몰랐던 '바지'의 중요성에대해 다시금 알아가고있습니다.

체형에 잘 맞는 바지는 다리 라인을 맵시있게 만들며, 전체적인 비율도 훌륭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는데.

이를 간과하고 맞지 않는 바지를 입으면 옷은 물론이고 착용자까지 천박하게 만듭니다.

그래서인지 아우터에 집착했던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엔 나의 허리, 엉덩이, 다리와 잘 맞는 바지 혹, 정성을 들여 만든 바지를 찾는 것 같네요.

가장 베이직한 컬러감의 701데님은 이미 보유하고있던 워드롭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적당히 붙는 너비의 통과 내 몸에 딱 맞게 늘어나는 허리, 히프가 주는 우수한 착용감 덕분인데

청바지를 줄였다 늘렸다를 반복하는 제가 찾던 가장 이상적인 핏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밑위도 아주 적당합니다. 밑위가 과도하게 짧으면 앉았을 때 바지가 많이 내려가게 되어 복부에 압박이 가고,

상의를 넣어 입는 스타일을 연출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워집니다.

또, 남자라면 신체적인 특성상 짧은 밑위가 부담스럽고 불편하기 마련이지요.

반대로 밑위가 길 경우엔 바지가 계속 흘러내려서 서스펜더와 벨트를 꼭 착용해야하지요.

하지만 701은 밑위에 대한 완벽한 계산 덕에 입는 내내 편안한 실루엣 그대로라는게 정말 좋습니다.

평소 갖고있는 청바지의 소재가 다양한 편인데

무릎이 나오는 현상도 덜한 편인 것 같아요.

스파 브랜드서부터, 인지도가 있는 도메스틱, 이미 걸출한 브랜드로 자리잡고있는 해외 메이커들까지

다양하게 경험해봤지만, 청바지의 고질병인 무릎 부분 늘어짐 현상이 덜해서 좋았습니다.

전 두 단을 롤업해서 시원한 기장감으로 즐겨 입고 있는데,

우선 여자친구가 너무 좋아하더군요ㅎㅎ

여기저기 약속이 많아지는 연말에 마땅히 입을만한 팬츠가 없다면, 호불호없는 데일리 팬츠로 701 데님을 추천드립니다.

옷을 좋아하는 친구들도 제가 가장 최근에 구매한 701 데님의 핏에대해 칭찬을 많이 했습니다.

바스통에 대하여 잘 모르는 사람들이 질문을 할 땐 일일히 알려줬지만,

제 친구들은 제가 바스통의 옷을 참 좋아하는걸 알기때문에

" 그 집 옷 잘하네. " 하네요ㅋㅋ.

그래서인지 얼마전 친구가 저를따라 701 데님을 구매했었네요.

제가 제목을 '단 한 벌의 데님'이라고 지은 이유는 참 간단합니다.

팬츠라는 커다란 카테고리 안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신다면,

가장 기본이 되는 701 데님 단 한 벌이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