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셔츠는 처음 출시된 이래로 매년 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샀던 네이비 스트라이프, 작년에 산 아이보리 단색과 네이비 단색...

모두 잘 입고 있습니다. 그 중 네이비 스트라이프 제품은 아버지가 마음에 들어하셔서 넘겨 드렸지만요ㅋㅋ

아무튼 봄부터 가을까지 캐주얼하게 입으면서 조금 멋부리고 싶은 날엔 제일 먼저 손이 가는 아이템이랄까요.

'넌 그 옷 색깔별로 다 있나봐?'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죠. 물론 옷 예쁘다, 어디꺼냐 라는 질문도 함께요.

그리고 올해 404 셔츠의 새로운 컬러인 그린 스트라이프가 출시 됐고, 출시 되자마자 당연스럽게 구매를 했습니다.

물건을 받아든 소감은... 뭐 역시는 역시다 였네요ㅎㅎ

컬러만 다를뿐 같은 모델인만큼 기존 404셔츠의 장점은 그대로입니다.

살짝 낙낙하면서 몸 실루엣을 은근히 드러내는, 여유로우면서 살짝 섹시한 느낌을 주는(물론 몸 좋은 분들이 입었을 때의 얘기;;) 핏이 참 매력적입니다.

부들부들하면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원단의 질감 때문에 두깨가 그렇게 얇지 않은 옷인데도, 뻣뻣하게 서서 몸을 가리지 않고 몸의 곡선을 잘 보여주죠.

도톰하고 폭신한 텍스쳐의 니트 조직 원단이지만, 이상하게도 시원합니다.

더운 날에도 몸에 불쾌하게 척척 감기지 않고, 통기성도 상당히 좋아서 더운 여름날에도 충분히 입을만 합니다.

냉방이 강한 실내에 오래 있는 날이나 장시간 운전을 해야하는 날에는 반팔보다 도리어 404가 낫네요.

만듦새는 바스통 옷 답게 당연히 좋고요.

굵은 실로 되어있는 봉제 스티치는 튼튼해보일뿐만 아니라, 옷의 매력적인 포인트가 되어줍니다.

금색실로 되어있는 왼팔의 자수는 마린 티셔츠의 갠.지.를 풍기고요.

이번에 새로 나온 이 컬러는 개인적으로 네이브 스트라이프 보다도 더 마음에 들더군요.

아이보리 베이스에 짙은 포레스트 그린 컬러의 스트라이프는 네이비 스트라이프보다 더 산뜻한 느낌입니다.

네이비 스트라이프가 푸른 바다를 연상시킨다면, 그린 스트라이프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삼림을 떠오르게 한달까요.

바스통은 다른 컬러도 다 잘뽑지만, 특히 초록색 계열을 색깔을 잘 다룬다는 생각도 듭니다.

흔치 않으면서도 어디에나 쉽게 매치할 수 있는 좋은 컬러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따뜻한 초봄부터 무더운 지금까지도 쏠쏠하게 잘 입고 있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또 어떤 컬러가 새로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기도 하고, 옷이 낡아버리기 전에 한벌씩 더 사둬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바스통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모델 중 하나이니, 앞으로도 계속 나오는 스테디 셀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