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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두더지 가죽으로 옷을 만든다?

작성자 바스통(ip:)

작성일 24.02.15 13:55:24

조회 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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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안녕하세요. 바스통 도산공원점의 배건민 매니저입니다.
1월의 혹독한 추위를 지나 드디어 24년도 2월을 맞이하며 날씨가 꽤 온화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길거리에서 자주 보이던 패딩과 같은 헤비아우터보다도 가벼운 코트류나 자켓을 입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코트나 자켓의 경우 소재에 따라서 아직 입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는 제품들도 꽤 있는데요.
요즈음 날씨에는 울 자켓이나 울 소재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탄탄하고 두터운 원단인 ‘몰스킨’ 자켓이 가장 적합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뉴스에서는 한 번쯤은 들어보셨지만, 정확히 어떤 소재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을
‘몰스킨(Moleskin)’이라는 소재에 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몰스킨=두더지 가죽?’


우선 몰스킨(Mole-Skin)이라는 단어를 프랑스어 그대로 직역하게 되면 두더지의 가죽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럼, 두더지 가죽으로 옷을 만드는 건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몰스킨이라는 소재는 실제 두더지 가죽이 아니라, 해당 직물의 촉감이 두더지의 가죽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러한 이름이 명명된 것입니다.
적당히 기모 감이 느껴지는 두께감에 방풍에 탁월하며, 튼튼하고 질긴 내구성. 이 모든 것이 몰스킨 소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죠.
여담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동명의 다이어리 브랜드 ‘Moleskine’ 에서는 초창기에 실제 두더지의 가죽을 사용해서 자사의 제품을 만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몰스킨은 순수 면 100%의 소재로 직조되며, 한 면의 전체를 깎아내리는 공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스웨이드와 같이 한 쪽 면이 부드럽고 약간의 광택감이 도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관리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스웨이드보다 용이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모습으로 만나 볼 수 있는 소재이죠.









‘몰스킨의 역사’


그렇다면, 이 몰스킨은 언제부터 어떤 의도로 제작되어 현재까지도 많이 사랑받는 원단이 되었을까요?
이야기의 출발은 중세시대의 유럽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당시에는 농사와 수렵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이 당시에는 오늘날만큼의 기능성 소재가 없었기 때문에 작업 도중에 자주 작업복에 손상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바람에도 약해서 조금만 추워져도 체온이 보호가 되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본질적으로 극복해보고자 당시의 노동자 계급 사이에서 몰스킨 원단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몰스킨의 성질은 어떤 작업환경에서도 거뜬한 내구성을 보여주었고, 기모감이 있는 두터운 두께는 찬바람이 부는 날에도 계속해서 작업을 이어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프렌치 워크자켓’


이후에 시간이 흘러, 프랑스는 19세기에 산업혁명으로 인해 급속한 산업의
발전을 맞이하게 되고 이에 따라 수많은 노동자가 생겨나게 됩니다.
특히나 철강 쪽에 많은 노동자들의 수요가 몰리게 되는데요. 당시의 철강산업 특성상 험한 작업 환경에서도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 있고, 그에 따른 튼튼한 내구성의 작업복을 찾게 됩니다.

이때 다시 한번 몰스킨 원단이 주목받게 되는데요. 데님과 견줄만한 내구성에 캔버스 원단보다 부드러운 착용감으로 인해 당시의 프랑스 수 많은 회사들은 이 원단으로 작업복을 만들어 노동자들에게 지급하였다고 합니다.
오늘날 패션 아이템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렌치워크자켓’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후, 해당 소재의 뛰어난 내구성과 착용감이 인정받으며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 이 몰스킨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의류들이 제작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거친 근무 환경에 튼튼한 원단으로 제작된 유니폼이 필요했던 군에서도 몰스킨으로 군복을 제작하기도 했을 정도이니 이 몰스킨이라는 원단이 얼마나 탄탄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몰스킨 자켓의 경우 철광 산업 노동자들을 위한 인디고 컬러만 있던 초창기에서 시간의 흐르며 여러 직업군에 따라 그 색상도 다양해졌다고 합니다.
기계공이나 일반 생산직 노동자들은 인디고 컬러를, 목수의 경우 블랙 컬러를 차용했으며, 군대의 경우 올리브와 그레이 컬러를 채택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Why we love Moleskin?’


과거에 노동자들을 위한 원단으로 개발되었던 이 원단이 오늘날에도 인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개인마다의 의견은 다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지점은 아무래도 데님처럼 경년변화에 특화된 소재라는 점입니다.
겉감의 부들부들한 원단감과 광택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부드러워지고 광택감은 점차 사라지면서 착용자의 활동 반경에 따라 주름과 워싱이 자리 잡히게 됩니다.
이는 이 옷을 착용하는 동안 자신의 궤적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자, 본인만의 워싱을 만들어 자신만의 옷을 만들 수 있는 부분이죠.
물론 자신만의 워싱을 찾아가는 것에 매력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이미 예쁘게 워싱이 완성된 몰스킨 아이템을 빈티지로 찾으시는 분들도 꽤 계시기는 합니다.

어떤 방법이 되었건 이 원단의 옷들을 어느 방향으로 페이딩을 시키는지에 대한 부분이 오늘날에도 사랑을 받고 있는 큰 이유이지 않을까요?








사실 몰스킨으로 제작되는 옷들은 과거부터 시작해서 오늘날까지도 그 형태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유명한 프렌치워크자켓의 형태부터 시작해서 노치드 라펠이 적용된 워크자켓과 팬츠들, 그리고 3피스의 슈트 등에 이르기까지 말이죠.

그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각광받는 형태는 아무래도 프렌치워크자켓의 형태일 텐데요.
그렇다 보니 해마다 여러 브랜드에서 이 형태를 기반으로 다양한 실루엣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바스통의 몰스킨 자켓’


매년 쏟아지는 이 몰스킨 아이템들 사이에 저희 바스통도 꾸준히 바스통만의 감도를 가진 몰스킨 자켓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앞서 언급드렸던 노치드 라펠이 적용된 바스통의 125와 지난 23FW부터 선보이고 있는 바스통의 182 제품이 그렇습니다.

전체적으로 바스통이 사용하는 몰스킨 원단은 면 100%로 제작되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부드러운 터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무게 또한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착용했을 때 굉장히 편안한 착용감을 느끼실 수 있으실텐데요.

125와 182 모두 워크자켓이라는 카테고리로 제작된 만큼 활동성을 부여하여 기본적으로 다소 여유로운 사이즈감을 보이는 것 또한 특징입니다.
특히나, 바스통만의 감도로 풀어낸 만큼 ‘워크자켓’이라는 아이템의 특성이 무색할 만큼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비즈니스 미팅 때에도 활용하기에 굉장히 좋습니다.
br>아마 아래의 제품 사진들을 보시면 더욱 크게 와닿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25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노치드 라펠로 제작되어 전체적인 느낌은 블레이저와 비슷하지만, 제품 전면에 자리 잡고 있는 3개의 아웃포켓 덕분에 꽤나 캐주얼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아이템 자체가 블레이저의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캐주얼과 포멀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기 좋은 제품으로 일반 라운드넥 티셔츠나 터틀넥은 물론 타이와 셔츠의 조합에도 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날씨가 조금 풀리면 데님에 라운드넥의 얇은 니트나 티셔츠에 함께 매치해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기존의 네이비와 베이지를 제외하고 아이보리 컬러가 새롭게 추가되어 총 3가지 컬러로 출시될 예정인데요. 기존의 온화한 컬러감에서 조금의 환기가 필요하셨던 분들이시라면 눈여겨 볼만하다 생각됩니다.








182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형적인 프렌치 워크자켓의 디자인입니다.
다만, 카라를 보시면 꽤 크고 둥글게 형성되어 있는데요.
이는 50~60년대의 프렌치 워크자켓에서 주로 보이는 클럽 칼라 디자인의 형태입니다.
카라가 짧은 형태였으면 굉장히 캐주얼한 느낌이 연출되었을 텐데 오히려 카라가 크기 때문에 포멀과 캐주얼의 밸런스가 잘 자리 잡힌 것 같습니다.
특히나 둥글게 형성되어 있는 클럽 카라 형태 덕분에 셔츠에 타이를 했을 때 꽤 안정적인 브이존이 연출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본적으로 프렌치 워크자켓하면 전면에 있는 3개의 아웃포켓이 특징이지만, 182의 경우 상단의 포켓을 삭제하여 하단에만 2개의 아웃포켓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대칭구조를 맞추면서 125 보다는 조금 더 분위기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제품입니다.










컬러는 네이비와 에메랄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에메랄드의 경우 현행은 물론 빈티지 제품들 사이에서도 찾아보기가 굉장히 힘든 색감입니다.
깊이감이 느껴지는 컬러이기에 이 제품 하나로도 룩 전체의 존재감을 보여주기에 손색이 없는 컬러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다가오는 이번 24 SS에는 추가적으로 데님 원단으로 제작된 182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난 FW 때 아더컬러를 생각하셨던 분들께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기대하셔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오늘날에도 몰스킨 원단으로 제작된 의류들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옛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복각 제품도 좋고,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빈티지 제품도 좋지만, 가장 의미가 있는 것은 본인만의 워싱을 만들어가며
자신의 흔적을 고스란히 나타낼 수 있는 제품이 좋지 않을까요?
현시대에 맞게, 그리고 착용자로 하여금 편안한 활동감을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몰스킨 원단의 자켓을 바스통에서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몰스킨. 데님과 같이 옷장 속에 가장 오래도록 남아있을 벗과 같은 그런 아이템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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